Evan Petra
에반 페트라
Status
스테이터스
Condition
상태
외관
가슴께 밑까지 내려오던 머리카락은 뎅강 잘려나갔다. 필시 본인의 집 부엌에서 주방가위로 자른 것이겠으나 잡기에 능한 실력이 녹슨 것은 아닌지라 꽤 봐줄 만하고 깔끔하다. 요란한 패턴의 상의와 검은 슬랙스, 언제나 그래왔듯 코가 반질반질 광이 나는 구두는 현재 직업을 짐작하기 어렵게 만든다. 휴양지 룩도 아니고, 정장도 아니고… 이게 뭐람.
성격
Main : 계산적 / 직설적 / 염세적 / 실리를 추구하는
모든 인간 관계는 호의 따위가 아니라 서로를 쌍방으로 이용하고 이용 당하는 관계라 말하던 정 없는 사람. 그는 득과 실을 집요하게 따졌으며 상대방을 지위에 따라, 재산에 따라. 여러가지 조건을 내걸어 품평하고 재어보던 인간이다. 그런 언행을 숨기기라도 했다면 나았을 테지만 본인 스스로가 감출 생각도 없었으니 여러모로 불쾌하고 기분나쁜 인간상일 수 밖에 없다. 본인 스스로는 오히려 저와 반대 선상에 있는 사람들을 불쾌하다 여겼지만.
Sub :: 사교적인 / 불친절한 / 개인주의
사교성은 좋지만 친절함은 사라졌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지겨울 만큼 잘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 상식적인지도 알고 있지만 그러지 않는다는 뜻이다. 몇 없는 사람들 - 주로 본인이 빚을 졌거나 신세를 진 특수한 경우 뿐이지만 - 이 아니고서야 이전보다도 더 형편없이 대했다. 웃으면서 무례한 말을 하기도 했고 부러 오는 연락에 답을 하지 않으며 상대를 관찰해 보기도 하면서. 이전이라면 쉽게 들어줬을 부탁도 되려 깐깐하고 유별나게 굴 때도 있었다.
Sub.2 :: 의외의 책임감 / 부지런한 / 영민한 / 깔끔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다. 변했다기 보다는 상자에 넣고 잘 닫아 두었던 흉한 성정이 세상 밖으로 튀어나온 쪽에 가깝지 않겠는가. 다만 그 과정에서 의외다 싶은 면이 하나 보이기 시작했는데, 생각 외로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은 지는 편이라는 것. 본인 스스로가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배신하는 행위를 열렬히 싫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컨데 어떠한 대가를 받았다면 최
직업
무직
지팡이
층층나무 / 유니콘의 털 / 10인치
기타
a-1. 페트라
가족들과는 더이상 연락하지 않는다. 누가 물어보면 각자도생의 길로 들어섰다는 성의없는 대답을 준다.
b-1. 에반 페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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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발현 시기는 7살 무렵. 선반에서 낙하하는 공구함을 공중에 붙들어 두는 것으로 호그와트 입학생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호그와트 입학장을 받았을 때에는 ‘이거 사기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교수님을 따라 다이애건 앨리에 들어서면서부터 믿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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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타인을 높여 부르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으며 누구든 성씨로 부른다. 말투에서 느껴지는 묘한 거리감은 기분 탓이 아니다. 에반 페트라에게 사람이란 본인 스스로와 나머지 타자들로 구분되며, 짧지 않은 세월을 보았음에도 친근감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어휘나 호칭은 각자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하지 말자고 그어둔 금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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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 같은 게 있을 팔자가 아니었을 텐데 살다 보니 생겼다. 이따금 에브(Ev) / 페페라는 호칭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이제는 과거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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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도비카로부터 데체트의 영업팀장 자리를 약속 받았고 데미안에게서는 토드로의 스카웃 제안을 받았다. 때문에 이대로 탄탄대로만 걸을 것 같았으나 파견을 다녀온 이후, 2년도 안되는 그 짧은 찰나에 데체트에서 퇴사했고 특별히 이직도 하지 않았다.
b-2. 1955년 9월 29일생
b-3. 사과ㅣAppleㅣ명예
b-4. 임페리얼 토파즈ㅣImperial Topazㅣ탁월한 힘
b-5. 천칭자리ㅣRH- B형ㅣ양손잡이
c-1. Like
돈! 재화, 달아둔 약속, 비싸고 좋은 것, 고급진 음식과 물건, 실생활에 유용한 주문. 공짜, 짭짤한 음식 등. 음식 취향은 대부분 간과 향이 세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 감자칩이나 향신료가 들어간 것, 고추꼬마도깨비, 산성캔디 등.
c-2. Hate
사람, 부채, 약속을 깨는 것, 어디 쓸 데도 없는 물건들, 더럽고 지저분한 것, 맛 없는 음식과 밍밍한 것. 푸딩 같은 물렁물렁한 식감은 선호하지 않는다.
c-3. Physical
안경을 벗으면 사람 식별이 안될 만큼 눈이 나쁘다. 어릴 때부터 어두운 곳에서 책을 많이 읽은 탓에 그리 되었다고. 시력을 제외한 신체능력은 대부분 평균 또는 그 이상. 멀대같이 큰 키만큼 보폭도 넓고 운동도 꽤 규칙적으로 해서 건강하다. 졸업 후 신장도 조금 더 자랐다.
c-4. Skills
퇴사를 하는 그 날까지도 사람이 좋다는 평은 들은 적이 없다. 악인은 아니지만 묘하게 껄끄러운 면모들 덕분에 좋은 사람, 또는 호감형 인물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다고.
일상생활 잡기를 비롯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어지간한 일들은 자급자족한다. 부동산 관리, 투자, 재테크, 뭐든!
c-7. Speciality
돈계산, 각종 집안일, 바느질, 길찾기, 심부름, 원예, 청소, 정리정돈, 어린 사람 또는 동물 돌보기, 물건 고치기, 요리, 머리카락 다듬기… etc. 지금도 이것저것 추가되고 있다.
칵테일을 비롯해 카페 음료 등 밖에서 사마실 만한 것들은 어지간하면 다 만들 줄 안다. 부엌 한 켠에는 각종 리큐르와 시럽들을 모아두고 홈카페 겸 바를 차려놨다.
c-8. Hobby
이상한 간식 남 주기. 물론 본인의 디저트 취향도 조금 괴상하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해 사탕도 쓴 맛이 나는 것 위주로 먹으니까. 에반이 간식을 주면 한 번 정도는 경계해 보자. 동그랗고 납작한, 짙은 녹색의 막대사탕을 준다면 약재처럼 쓴 맛이 나는 것일 확률이 높다.
음식과 관련해서는 여전하다. 새로 추가된게 있다면 모히토맛 과자, 망고맛 비스킷 같은 이상한 상품이 있으면 도장깨기를 한다는 것. 디저트 외에도 먹어본 적 없는 음식을 마주치면 그것도 꼭 사 본다.
주문제작 체스 세트를 가지게 된 이후로는 체스도 자주 둔다. 주로 1인 체스.
이따금 도박도 즐긴다. 배팅을 하거나 강수를 둔 이후에 수반되는 보상과 스릴 등을 즐긴다기 보다는 상대방의 수를 읽거나 심리전으로 압박하면서 돈을 털어내는 쪽이 좋다는 듯. 재정만 받쳐준다면 갬블에서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기도 하니까. 다만 스크루지처럼 살아온 시간이 긴 탓에 큰 판을 벌리는 일은 단 한번도 없었다. 주종목은 동양 마작과 포커.
체크리스트는 늘 쓰고 있지만 위시리스트는 이제 쓰지 않는다. 그런걸 쓸 이유가 사라졌다.
c-9. JACKPOT !
퇴사 사유는 특별하지 않았다. 아니, 나름대로는 특별한가? 제 팔자가 사납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으나 그 잠깐 사이에 마법사 복권에 당첨되어 어마어마한 액수의 갈레온을 받았다. 에반 페트라가 안정을 추구했던 것도, 인맥을 중요시 했던 것도 결국에는 먹고 살기 위함이었으니 평생의 과제였던 ‘안정’이 해결되자 깔끔하게 사표를 내고 나왔다. 물론 ‘데체트’와는 별개로 ‘루도비카’를 도와주던 일들이 모두 정리된 이후의 일이었지만. 그 정도 의리와 책임감은 있어요?
덕분에 현재는 다이애건 앨리의 고층 빌딩을 매입해 놀고 먹는 백수. 틈틈이 투자를 한다거나 단기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있으나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심심해서 하는 것들이다. 평생을 새벽형 인간으로 살았기 때문에 백수가 된 지금도 저절로 새벽 6시에 눈이 떠진다고. 덕분에 매일같이 일찍 일어나 화초에 물을 주고, 잎사귀를 닦고… 정년 퇴직이라도 한 중년처럼 살고 있다. 아침 식사를 한 뒤에는 발코니에서 커피까지 내려 마시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직장인(출근 중)들을 구경하는 이상한 취미도 생겼다.
c-10. ETC
즉흥적인 여행을 자주 다니는 탓일까? 연락에 응답하는 것이 영 시원치 않다.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정을 얻었기 때문에 열심히 관리하던 인간 관계도 거진 집어던졌다. 때문에 연락에 응답하는 것도 더딘 편이며 때에 따라서는 잠적을 할 때도 있었다. 물론 작정하고 연락을 끊는 타입은 아니니 찾고자 하면 찾을 수 있었고, 만나고자 하면 만날 수 있었지만.
d-1. 아트로포스?
당연한 이야기지만 특별한 대의나 이타심은 없다. 추억하거나 머무르고 싶은 시간 역시 없다. 에반 페트라가 인생에서 그나마 마음에 들어하는 시간은 졸업 이후부터니까. 정확히는 금전적인 부담으로부터 벗어난 시기만을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낄 뿐이며 본인 판단 하에 ‘좋아하게 될 것 같은 시간’은 시간의 틈에 갇히는 문제를 해결한 다음 어디로든 훌쩍 떠난 이후.
또한 시간이 한 구간에 붙들려 머무르는 것이 본인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 판단한 것이 아트로포스에 합류한 두 번째 이유다. 시대가 혼란하여 안정을 찾지 못할수록 사람들은 위축되고 소비 동결이 찾아온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돌고 도는 재화로 먹고 사는 입장에서는 현 상황만큼 아니꼬운 것이 없는 상태. 결국 모든 선택의 중심에는 자기 자신이 있으며 카이로스를 선택한 이들이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다. 내가 알 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