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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bella Harmonia April

이사벨라 하르모니아 에이프릴

[이사벨라 하르모니아 에이프릴_2차성인].png

Status

​스테이터스

Condition

​상태

외관

지인 지원

은빛으로 반짝이는 회갈색 머리칼, 맑은 하늘을 담은 푸른빛 눈동자.

이사벨라를 이루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입가의 점, 아래로 길게 내려앉은 속눈썹 사이의 의뭉스러운 눈빛이나, 하얀 장갑으로 가린 손, 그녀의 옷차림이 더는 교복이 아니란 점을 제외하면 모두 비슷한 것들 뿐이죠. 

 

근 몇 년간의 이사벨라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에이프릴이 탐하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듯.

성격

[ 고요한 분노 · 예민한 · 흥미주의? · 여전한 의뭉스러움 · 갈급하는 탐욕 ]



 

“방문자님께서는 그것으로 만족하시나요?”

의중을 캐는 말투. 악의는 없어 보이나 어쩐지 신뢰도는 하락하는 찝찝한 미소. 공손하지만 분명 먹잇감을 찾는 듯 당신의 이야기를, 당신 자체를 하나의 소재로 소비하려는 듯한 태도가 여전합니다. 그저 조금 더 자신을 자제하는 듯한, 그게 아니라면 웃음이 잦아든 낯에는 무엇을 생각하는 것인지 모를 가시 세운 경계가 깔려 있습니다.


 

“하르모니아에서 무슨 일이 있던가요?”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녀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집니다. 그러나 미소도 잃는 법이 없죠. 그래요, 그녀의 모습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폭발 직전까지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이 사회를 살아가는 어엿한 성인이라면 함부로 그것을 터트릴 수 없겠죠. 흔하디 흔한 사람의 모습이지만, 동시에 기묘한 분노도 느껴집니다. 특히 하르모니아에서의 가십을 입에 담은 이에게서는 필터링마저 덜어졌을 지 모릅니다. 최근 방문자와의 트러블이 있었다고 하던가요? 무슨 일인지 서로 함구했기에 아주 잠깐 입소문이 돌았었죠. 하지만, 원래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런 법 아니겠어요? 그저 그정도였을 뿐입니다. 흔하디 흔한 사람 사는 이야기요.


 

“요즘엔 영 괜찮은 보석이 들어오지 않는군요.”

피곤이 섞인 목소리가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새하얀 장갑을 낀 채 움직이는 손입니다. 수많은 보석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데, 최근 에이프릴의 사업이나 보석 감정을 도맡은 가족과의 불화가 쌓여 전반적인 일이 많이 줄었었죠. 이참에 일을 줄이는 게 어떻겠냐는 첫째 오빠의 물음엔 긍정하지만, 손에서 보석이 멀어진 만큼 어딘가 갈급한 이 감정을 풀어낼 곳이 없습니다. 본인이 직접 나서는 통에 공방의 문을 닫을 때도 잦았죠. 목이 타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만족감이 그녀를 괴롭히고 있어요. 그럼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은 그녀가 명백하게 사회화가 진행된 인간임을 잊지 않게 해주는 점이지만, …’보통 사람’이 그런 것도 신경쓰던가요?

직업

공방 하르모니아의 보석세공사

지팡이

[이사벨라 하르모니아 에이프릴_지팡이].png

(@Okayyy_0115님 커미션)

밤나무 / 용의 심근 / 9.4inch


 

“좋은 파트너겠죠.”

기묘한 확신. 혹은 강요되는 믿음.

은빛 지팡이를 바라보며 그녀는 그리도 상냥하게 말합니다.

기타

“이사벨라 Isabella”

1. 4월 6일생 / 탄생석은 블루 다이아몬드(만전), 탄생화는 아도니스(영원한 행복) / RH+ AB형 / 능숙한 양손잡이

 

2. 영국 국적, 현재 거처는 에든버러에 위치해 있는 공방 하르모니아 내의 주거공간입니다. 졸업과 동시에 공방이 오픈하면서 역대 공방주와 다를 것 없이 거주지를 이전했습니다. 함께 지내는 이는 큰 오빠입니다. 주거공간은 좁지는 않지만, 아주 고요하고 어두운 편입니다. 네, 마치 슬리데린 기숙사를 닮았다는 평도 있네요.

 

3. 두 명의 남자 형제 중 7살 위의 첫째는 이사벨라의 독립에 맞춰 운영하는 바를 에든버러로 이주했습니다. 함께 지내기 시작했던 것은 약 1년 전부터. 그녀가 공방 업무가 점점 더 힘에 부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사했습니다. 다만, 이 사실은 에이프릴에는 비밀이라고 하네요.

 

4. 4살 위의 둘째는 보석 감정사로, 리버풀의 에이프릴 저택에서 공방 하르모니아에 공급하는 보석의 감정을 전반적으로 맡고 있습니다. 개인의 사업을 접은 것은 이사벨라가 공방주가 된 이유가 가장 크지요. 비즈니스적으로 가장 친밀한 관계일 수도 있지만 이 일로 인해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공방에 조달하는 보석의 조달에도 이상전선이 생긴 모양입니다.

 

5. 양 손에 착용하는 장갑은 당연하게 모두 보석을 위한 것입니다. 수시로 교체하기도 하지만, 하루에 몇 번이나 바꾸는지는 본인도 모른다고 합니다. 더불어 이제는 손이 많이 상한 모양이라 혼자 있을 때도 보호를 위해 굳이 벗는 일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6. 값을 치르지 않아도 보석을 선물하던 모습이 아예 없어졌습니다. 투자, 방문의 약속, 수익 등등 무엇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세공품에 대한 탐미적인 시선은 여전합니다만, 요즘은 예약을 받는 일도 많이 줄었다고 하죠.

“돌아가주세요. 지금은 방문자님께 어울리는 보석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요.”

 

7. 그녀가 벨라 혼혈이라는 것은 더이상 소문이 아닙니다. 개업 날, 이사벨라의 모친. 즉, 하르모니아의 전대 공방주가 직접 밝혔기 때문이죠.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단지, 새로운 하르모니아가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말했다고 하네요.

 

8. 대신이라고 할까요. 묘한 소문이 돕니다. 그녀가 레질리먼시를 사용하는 마법사라는 소문입니다. 이사벨라가 유달리 의중을 삼키는 말을 많이 하는 건 사실이지만요. 그렇다고 이런 소문은 별로 유쾌하지 않아요. 그저 좀 더 나은 세공품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응대하다보니 나온 소문이 아닐까요?

 

9. 최근 방문자와의 트러블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냐고 한다면 어쩐지 그 방문자도, 이사벨라도 입을 열지 않죠. 트러블이 생겼다는 말 자체는 돌지만 그것 뿐입니다. 다만, 이사벨라가 하르모니아의 문을 활짝 열지 않은 것도 이날부터가 아니었던가요?




 

“Harmonia”

1. 에이프릴의 자랑스러운 후계자에게 따라붙는 그 이름, 하르모니아는 상징하는 바가 다양합니다. 에이프릴의 가보로 내려오는 아름다운 목걸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며 에이프릴에서 운영하는 공방의 이름이기도 하죠. 전대의 하르모니아로부터 시험을 통과하면 수여받는 이 이름은 보통 17세 전후에 받기 마련인데, 이사벨라는 15세가 되던 봄에 전대 하르모니아인 어머니로부터 이름을 물려받았습니다. 역대 하르모니아를 살펴보면 꽤 이른 시기였다고 볼 수 있겠네요. 

 

2. 제 아무리 아름다운 보석과 세공품이 존재해도 그것을 착용할 사람이 없다면 가치는 쌓이는 먼지만큼이나 떨어질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손님이라 불리는 이들은 공방 하르모니아에선 방문자라고 일컫습니다. 주인 없는 세공품을 만나러 온 이들이란 뜻이죠. 늘 그렇듯 모든 인간은 방문자이며 공방의 주인 하르모니아는 조율자가 됩니다. 그녀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따라 공방에 얼굴을 비추며 많은 방문자를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어떤 보석이, 어떤 세공품이 어울리는지는 눈치로, 재능으로 키워온 탓에 안목만큼은 뛰어난 편이죠.

 

3. 공방 하르모니아는 이사벨라의 졸업에 맞춰 새로 단장하여 개업한 상태입니다. 에이프릴의 후계자에게 계승되는 형태로, 내부는 이사벨라의 취향에 맞게 꾸며져 있습니다. 특징이라면, 공방에는 살아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사벨라와 방문자들을 제외하면 말이죠. 흔한 꽃장식 역시 모두 보석과 조화 일부로 이루어진 것이며 공방 정중앙에는 은으로 만들어진 나무가 존재합니다. 이것은 이사벨라의 귀걸이의 형태와 비슷하네요.

 

4. 숨쉬며 존재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하르모니아엔 간혹 길고양이와 같은 동물들이 방문합니다. 하지만 공방의 원칙상 그들이 공방에 들어오기 전, 공방 옆, 따로 마련된 길고양이들의 쉼터가 있다고 하네요. 이사벨라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는데 제법 많은 수의 고양이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April”

1. 부를 축적하는 것 이상으로 뛰어난 감정 솜씨와 완전무결함을 탐미하며 위상을 드높이는 마법사 가문 에이프릴. 그들은 언제나 탐욕스러웠으며 동시에 완벽을 추구하는 이들입니다. 에이프릴에게 있어 가장 완전한 물질은 보석. 불멸의 가치와 무결한 아름다움에 매료된 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각종 보석을 쓸어모으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현재 에이프릴에는 많은 방계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이름 아래 모이는 이들도, 반대로 배척하는 이들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에이프릴이란 영원이며 동시에 각자의 완전함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커다란 흠집이 아닌 이상 에이프릴이 함께 모이는 일은 드뭅니다.

 

2. 새로운 만남, 따뜻한 공기가 물씬 느껴지는 4월을 상징 삼은 에이프릴은 때때로 ‘변덕의 4월’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유난히 변덕스럽고 보석과 완전무결함을 향한 집착과 괴짜스러움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보석의 세공, 감정, 유통 등 대부분의 과정에서 곳곳에 종사하는 이 가문은 그야말로 보석에 의한, 보석을 위한, 보석의 가문이라고 봐도 좋을 겁니다.

 

3. 이사벨라가 에이프릴의 정식 후계자로 활동한 이후, 결국 비마법사 사회로의 진출에 성공한 에이프릴의 일원들이 있습니다. 현재 에이프릴은 크게 명맥을 이어가는 마법 사회의 일원들과 새로운 탐욕을 찾으러 비마법사 사회로의 진출을 성공한 일원으로 나뉩니다. 비마법사 사회에서는 에이프릴이라는 브랜드 명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최근, 이사벨라 역시 비마법사 사회에서 기거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다만, 에이프릴의 사업이 분리된 것은 확실한 일이네요. 

 

4. 분리된 에이프릴의 사업 때문에 중립의 입장을 고수하고는 있으나 양측의 조율을 위해 곧잘 비마법사 세계로도 오가는 이사벨라입니다. 마법 사회에서의 사업이 축소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축적한 부와 명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이죠. 하르모니아는 굳건합니다. 네, 아마도요.





 

“호불호”

1. 이 세상의 모든 보석, 그리고 영원불멸의 공방 하르모니아.

 

2. 손재주를 필요로 하는 모든 행위를 즐기는 편입니다. 하르모니아로 정식 인정을 받은 뒤엔 본격적으로 즐기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죠. 보석 세공은 말할 것도 없으며 기본적으로 자수나 뜨개질도 훌륭한 솜씨입니다. 생각이 복잡할 때 손을 움직이면 잡념이 쉽게 떨쳐진다고 하던가요? 사실 그녀가 잡념이 있다는 말도 쉽게 믿어지지 않을 것 같지만요.

 

3. 알아주는 카페인 중독인 만큼 그녀가 마시는 커피를 더 이상 셀 수도 없습니다. 커피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좋아하는 음료는 바로 꿀물. 학생일 적보다 훨씬 많은 양을 섭취 중인데, 이제는 작업을 위해서도 더욱 많이 마신다고 하네요.

 

4. 미적지근한 인상과 달리 입맛은 여전히 꽤 자극적인 편입니다. 혀가 아릴 정도로 달거나 속이 쓰릴 정도로 매운 것, 약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쓴 것까지. 

 

5. 불면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누워서 취하는 휴식을 포기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잠, 수면, 휴식. 최근 그녀가 가장 바라는 것입니다.

 

6. 잠을 제외하고 그녀가 최근 가장 사랑하는 것은 바로 술입니다. 바텐더인 첫째와 함께 지내면서 더욱 가까이 하는 게 술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어지간해선 취하지는 않으니 추태를 보일 일은 없습니다.

 

5. 그녀가 유일하게 먹지 않는 종류는 바로 신 것입니다. 어릴 적 오빠에게 속아 먹었던 레몬만 생각하면 아직도 혀뿌리가 아리도록 침이 흐른다고 하니, 언제나 똑같은 웃는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지는 것을 보고 싶다면 레몬을 권해보세요.

 

6. 싫어한다, 라고 하기엔 다소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그녀는 어떤 이유에서도 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요한 적막 속에서 보석을 다듬는 것이 가장 즐겁기 때문이기도 할 테죠.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음악 공연에도 공감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어째서?”

라고 묻는다면, 찰나의 영원이란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요. 이사벨라에게 있어 찰나의 영원이란 모순적인 단어가 허용되는 것은 오로지 보석 뿐입니다. 아름답게 굳어진 형태, 그것 외엔 무엇도 영원할 수 없어요. 하물며 고작 인간이 그 영원함을 소유하기 위해 시간을 멈춘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그녀에게 선의나 대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 손으로 가공하지 못한 보석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요. 정점의 정점을 찍은 보석도, 제 탐욕을 채워줄 보석도 찾지 못했습니다. 오늘 만들어낸 이 보석이 나의 걸작이라 해도 4월의 변덕은 곧장 내일 다른 완벽을 찾아 갈구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시간 축에서 벗어나야 해요. 완벽을 위해, 무결함을 위해, 불완전한 인간의 발버둥을 요깃거리 삼아 4월의 탐욕을 잠재울 수 있을 만한 영원을 찾아야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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