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liya Seer
이셀리야 시어
Status
스테이터스
Condition
상태
외관
지인 커미션
옅고 화사한 살구빛 머리카락과 마찬가지로 연한 자색 눈동자. 허리 아래로 내려오는 머리칼이 무겁다며 일을 할 때에는 단정하게 올려 묶지만, 그 외에는 편히 풀고 다닌다. 다소 쳐진 눈매와 흐린 표정이 더불어져 순한 인상. 대체로 단정한 정장에 굽이 낮은 구두를 주로 신는다. 특별한 악세사리는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곁에 다가서면 이따금씩 은은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성격
대체로 유들유들한 자세, 맹한 인상과 대조적으로 성미가 급하다. 자연스레 결단력이 좋고, 선택지를 미뤄두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정의 순간에 결코 망설이는 법이 없지만 많은 후회를 겪으며 이제는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여전히 사람 자체는 솔직하지만, 수많은 노력과 사회생활이 어우러져 본인이 목표로 하던 포커페이스를 나름대로 장착했다.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비밀을 감추기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것에도 많이 능숙해졌지만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거짓을 말하지는 않는다.
자존심 또한 여전히 강했다. 이제는 감정을 갈무리하고 숨기는 것에 익숙해졌음에도, 혹여나 타인에게 비추어질까 하는 걱정에 버릇처럼 싶지 않아 감정이 격해질 때면 버릇처럼 홀로 어디론가 사라지곤 했다. 그 스스로는 타인의 문제까지 해결하려 드는 간섭이 종종 일어나지만, 반대로 저는 별것 아닌 일로 남에게 도움받는 것이 싫다고 한다.
직업
은행원
지팡이
버드나무 / 유니콘의 털 / 12인치
기타
1.
런던 근교에서 홀로 거주하는 중으로 부모님과는 여전히 일방적으로 관계가 소원하다. 하루 일과가 직장과 집의 반복일 정도로 단순한 패턴이나 되려 본인은 만족하고 있는 모양이다.
2.
머글 사회에서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한 은행 지점에서 근무중이다. 일처리가 꼼꼼하고 이른바 블랙컨슈머에 대한 대처가 좋아 현재는 장난으로라도 그만두겠다는 말을 했다간 지점장이 나와 잡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일의 종류가 종류인 만큼 스스로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나름대로 잘 이겨내 나가는 중.
3.
졸업 이전과, 지난 해 있었던 짧은 파견 조사를 제외하고는 마법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언제 무슨 사태가 일어날 지 모른다는 미약한 염려 하나로 늘 소지품 한구석에는 지팡이가 자리잡았다. 물론 일상이 평탄한 만큼 가끔은 그 존재조차 잊기도 한다.
4.
평범하게 남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좋아하고, 싫어할 만한 건 싫어하는 쪽이다. 예를 들어 달달한 간식, 귀여운 동물, 반짝이는 보석 등을 보면 설레이고. 벌레나 귀신, 아픈 건 꺼린다. 그외 특별히 선호하는 한 가지를 꼽자면 체스. 몇 수 앞을 예측하며 말을 제거해나가는 작은 판 위에서의 대결을 즐기지만, 실력은 평범한 정도이다.
5.
여전히 사람을 좋아하고,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쌓지만 이전만큼 맹목적으로 누군가를 믿지는 않는다. 항상 지니고 다니던 동전은 지갑으로 돌아갔고, 이제는 점을 보지 않게 되었다. 미신 자체는 아직 믿지만, 너무 잘 들어맞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잡은 탓이다.
6.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스스로를 가꾸는 데에 열심이다. 퇴근 후에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꼬박꼬박 운동을 했고, 체하는 일이 잦아져 더욱 소식하게 되었긴 하나 식단 자체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술이나 담배는 쳐다보지도 않으며, 가끔은 달콤한 간식이나 여가를 즐기기도 한다.
7.
만졌을 때 부드러운 느낌을 좋아하여 머리카락을 만지는 것으로 호감을 표하기도 한다. 털이 푹신한 동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만져봐도 좋을 지 반드시 허락을 구해보는 편. 그럼에도 스스로가 키워볼 생각은 없는 것 같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라 부담감을 느낀다는 이유. 마법 세계로 편지를 보낼 일이 생길 경우 부엉이를 빌릴 마법사 지인을 찾느라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 같다.
8.
언제나 지니고 불행을 적었던 수첩은 특정 기점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아무것도 적히지 않았다. 지난 날의 사소한, 때로는 그렇지 않기도 한 고민과 사건들을 모두 읽어 기억에 남기고 나서야 수첩을 폐기했다는 모양. 이제 그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본인만이 알고 있다.
9.
예의바른듯 아닌듯, 애매하게 직설적인 화법과 더불어 목소리 크기가 큰 편이라 의식적으로 소리를 나긋나긋하게 줄여 말하는 버릇이 있다. 하지만 화를 내는 등 흥분하는 일이 생기면 곧바로 본래의 음성이 튀어나오기도 했는데, 은행원으로 일하며 이 부분 또한 이제는 완벽하게 자제할 수 있게 되었다.
10.
성장속도가 남달라 입학 시점부터 동기들 중에서는 손에 꼽을 만큼 컸고, 4학년 때 이미 지금의 키에 도달했으나 그 후로 더이상 자라지 않았다. 스스로는 만족할 정도에서 잘 멈추었다며 신경쓰지 않는다. 냄새에 민감하여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데, 평소에 사치를 즐기지는 않으나 유일하게 돈을 쓰는 부분이 있다면 향수를 구매하는 것. 주로 강하지 않은 꽃향기를 선택하곤 한다.
11.
가끔 시간이 삐걱거림이 느껴질 때면 호그와트에서의 추억을 회상하기는 하지만, 옛 친구들을 구태여 먼저 찾으려 들지 않았다. 지나간 인연이 소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당시에 이미 최선을 다했으니 마찬가지로 앞으로의 미래에 충실하기 위해서라고. 소중한 사람들을 스스로가 먼저 의심하지 않고 싶어서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것조차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12.
그는 멈추는 시간과, 흘러가는 사태를 그리 심각하게 바라보지는 않는다. 물론 그러한 결과로 이끄는 사람들의 염원은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간절한 것이겠으나, 혼란 속에서도 언제나 정답을 찾아내어 삶을 이어가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가진 힘이라 믿고 있기 때문. 하지만 계속해서 어긋나는 흐름을 안정시키고, 불안 속에 선택하는 이들을 붙잡아주기 위해 추억 속에 묻어두었던 지팡이를 다시 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