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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mia Periwinkle Crocus

칼미아 페리윙클 크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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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스테이터스

Condition

​상태

외관

커미션 @vkfdkwl_cm

성격

흥미주의    |    골목대장    |    동네바보

 

변할 게 있나. 언제나 그랬듯, 참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아, 조금이나마 바뀐 점은 있었다. ‘완전히 뒤바뀌었다’ 수준은 아니라서 알아채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으나, 적어도 칼미아를 오래 본 사람이라면 알아챌 정도의 변화였다. 큰 건 아니고…. 다소 조심성이 늘었다는 것 정도. 늘었다는 것도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의 수준이라 절로 고개가 갸우뚱, 기울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뛰쳐나가기 전에 세 번 고민하고, 지팡이를 꺼내기 전에 두 번 고민하고, 빽 소리지르기 전에 한 번 고민할 정도라면 일단 뭔가 성과가 보이긴 하는 것 같다.

 

여전히 흥미로운 게 생기면 무조건 몸부터 들이밀고, 시끄러운 소란이 이는 장소에 가면 출석률 100%를 찍고, 사람들 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하고 있으며, 온 몸에 상처가 가득했다. 아, 달라진 점은 있었다. 프로 퀴디치 선수로 활동하지 않아서인지-가끔 익숙한 구단에 찾아가 연습 경기를 뛰기는 했지만- 이전보다 상처는 줄었다는 것 정도. 대신이라면 대신으로, 온 각국을 싸돌아 다니며 얻은 훈장이 늘었긴 했다. 본인은 훈장으로 말하고 다니지만, 그의 지인들이 입이 닳도록 말하는 웬수같은 성질머리 덕분에 얻은 흉터 말이다.

 

하도 자주 들락날락거리다 보니 익숙해진 구단과의 연습 경기가 새어나간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뛰어난 쇼맨십에 열광했지만, 퀴디치 선수기는 커녕 전혀 관련 없는 마법 결투에 몸 담은 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실망한 것이 언제냐는 듯 이듬해에 열린 대회에서 당당하게 챔피언을 따낸 칼미아에게 여즉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본인은 늘 그랬듯이 귀나 후비며 친구들의 연락을 갈구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다들 기억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연락을 하지 않은 녀석이 있다면… 지옥 끝까지라도 따라가겠다는 말. 진심이었다. 실제로도 행했고.

 

그를 제외하면, 뭐. 놀랍게도 아직까지 철이 안 들었다. 졸업 때와 비교하면 완-벽하게 똑같은 모습. 그래도,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니면서도 예언자 일보 사회면에는 모습을 드러낸 적 없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주변인들을 생각하면 딱히 다행인 건 아닌 것 같다. 언제까지 미련한 바보에, 우정에 목을 매며, 동심을 간직하고 있을 것인가. 본인의 말에 따르면 죽을 때 까지도 이대로 살 거라고는 하는데… 어쨌거나 행복해 보이니 다행인가.

직업

‘영국 마법사 결투 협회’ 소속 회원

아쉽게도 아직 아버지를 이기는 건 무리였다.

지팡이

사시나무 l 용의 심근 l 10 inch

여전하게도 끄트머리에 머리칼 몇 가닥이 말려있지만, 매번 끊어져 새로운 걸 매는 것도 일이라고.

기타

칼미아, 그 첫째_  재미

_ 무얼 어떻게 말하건, 칼미아를 움직이게끔 하는 제일 큰 원동력은 ‘재미’다. 퀴디치도 그로 인해 시작된 것이고, 마법 결투도 그랬다.

_ 그러니 앞으로도 충분히 칼미아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게 나타날 수 있다는 소리였다. ‘재미’의 기준이 워낙 높으신 분인 만큼 아직까지 퀴디치와 결투를 대체할 수 있는 취미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여간 본인의 말에 따르면 그랬다.

_ 그렇다고 칼미아에게서 그 둘을 빼앗는다면 시들어 버리냐, 하면 또 아니었다. 비록 기준이 까다롭다 하더라도 둘을 제외한 다른 것에서 재미를 느끼지 않는다는 게 아니었으니까. 칼미아는 어떤 것에서도 재미를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

_ 역시, 변하지 않았다.

 

칼미아, 그 둘째_  가족

_ 끌리는 대로 살아갈 것 같던 칼미아라도 가족은 다르다는 걸까. 부모님과 꽤 각별한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를 따라 지팡이를 꾸민다던가, 어머니가 구워주신 쿠키를 아끼고, 또 아껴 먹다가 몇 개를 버리게 되었을 땐 슬퍼서 눈물을 찔끔 흘렸다던가.

_ 다른 가족들과는…. 글쎄, 비마법사 가족인 외가와는 어렸을 때 부터 교류가 없었다. 친가와는 대대로 결투에 소질을 보였던 이들이 많아 자주 방문해서 그들의 재능을 쏙쏙 빨아먹었지만. 태어날 때 부터 쭉 마법 세계에서만 살아서 그런 탓도 있을 것이다.

_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도 ‘크로커스’는, 칼미아는 변하지 않았다. 언제나와 같은 그들이었다.

_ 시간의 틈새에 휘말린다거나… 하는 특별한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휘말린다 하더라도 언제나와 같은 그들이었겠지.

 

칼미아, 그 셋째_  대외활동

_ 챔피언의 명성은 나날이 높아져만 갔다. 여전히 퀴디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에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지만, 현재까지는 결투에 더 흥미를 보이는 칼미아였기에 퀴디치는 점점 뒷전이 되어 갔다.

_ 물론, 친구들과의 비행은 여전히 좋아한다. 그 실력 또한 여전하고. 시간만 맞는다면 다짜고짜 빗자루를 들고 누군가의 집에 방문하는 게 일상이 되었을 정도로 말이다.

_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이 지나면, 칼미아의 온 몸에서는 단내가 풍긴다. 정확히는 ‘오베라토’에 방문해 카리사와 신나는 시간을 보낸 뒤의 흔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이 덕에 단 맛을 더 좋아하게 된 것도 있다. 이제는 혀가 아릴 정도로 단 것도 좋아한다. 쓴 맛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 거라고 생각한다.

_ 이 나이에도, 공적인 자리에 서는 걸 끔찍하게도 싫어한다. 잠시를 못 견뎌서 온 몸을 배배 꼬거나, 옆 자리에 앉은 사람 더러 지루하지 않냐며 속닥거리기도 하는 등 오히려 호그와트 시절보다 철이 덜 든 듯한 모습을 보인다.

 

칼미아, 그 넷째_  취미

_ 여행에 취미를 붙였다. 비단 제레마이어에게 한 제안 때문만은 아니었고, 데니스와의 대화에서 흥미를 느낀 것이 시초였다. 유다와의 대화에서 본격적으로 고민을 시작했고, 다른 이들과 졸업 이후의 생활에 대해 고민하다 확고한 결심을 굳혔다.

_ 미국의 마법사들과 교류를 한다거나-보고 있나 데니스? 난 성공했다-, 자유의 여신상 꼭대기에서 사진을 남긴다거나-이건 좀 위험했다, 들킬 뻔 했거든-, 각지의 마법학교를 찾아가 퀴디치와 마법 결투를 전파하고 온다거나-동양에서는 제법 신기한 마법을 쓰더군?- … 등, 각종 기상천외한 일들을 벌이고 다녔다. 덕분에 가족들의 걱정은 나날이 늘어만 갔다. 나름 신뢰를 산 것과는 별개라는 듯.

_ 여행은 여전히 좋아한다. 이제는 우스갯소리로, “나중에 결투나 비행이 질린다면 여행이나 하며 일생을 보낼까 싶어. 돈은 썩어날 정도로 많으니까 괜찮을 것 같다.” … 같은 말을 하니 어느 정도로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는 모두가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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