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dor Johann Klaus
테오도르 요한 클라우스
Status
스테이터스
Condition
상태
외관
1년하고도 조금 더. 그새 약간 더 긴 쿨톤의, 채도 낮은 갈빛 머리카락은 대충 묶어 밑으로 내렸다. 긴 게 익숙해져서 이젠 자르기가 뭣하다나. 녹차색의 눈과 날카로운 일자 모양의 동공, 그 아래 여전한 다크서클. 짙고 차가운 인상. 항시 피곤함이 서려있는 얼굴은 빈말로도 상냥함이나 친절함 같은 따스한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검은 목티 위로 단정하게 차려입은 기본적인 포멀한 복장. 검은 장갑, 팔 하네스, 그 위의 헌터 그린색 조끼 니트. 품이 크고 긴 흰색 프록 코트를 걸치고 다닌다. 빼놓지 않고 차고 다니는 시계와 녹색 끈팔찌.
성격
[계획적인]
타고난 계획주의자로, 제가 세운 계획은 통제 하에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선호하며 반드시 지켜내려 드는 완벽주의적 기질을 보인다. 무언가에 잘 꽂히지는 않지만 한 번 설정한 목표가 있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끈질긴 성실함과 인내. 때문에 인간의 의지를 중요시 여긴다. 그가 후플푸프가 배정되었을 이유로는 성격적 부분보다, 그러한 인류의 의지와 그가 정의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위해 행동해갈 나아감의 형태가 그것에 타당하기 때문이므로.
[성깔 있는]
까탈스럽고 직선적이기만 한 행보 아래 성격이라도 좀 둥글었다면 모를까, 천성적으로 그는 예민하고 까칠했다. 주변인 돕고, 오지랖도 잦고 잔소리하고 다녔던 꼴을 보면 사람을 싫어하거나 못된 심성은 아니다. 표현 방법이 다소 친절하지 못했을 뿐이지. 다만 선하다 해서 져주지도 않고 할말도 다하는 주제에 모났으니, 건드리면 몇 번 참다 터져서 트러블을 일으키고 말던 학창 시절이었으나... 성인이 되고 사회 물이 들다 못해 들이부어진 수준이라 강제로 누그러졌다. 참는 경우가 대부분인지 언성을 높이는 일은 드물어졌고 신경 쓰이는 것은 혼자 알아서 메꿔두며 아예 말수가 줄어든 편.
[현실주의]
성격적 기감이 예민하고 작은 계획 하나하나를 수립해 실천해온 덕에, 숲보다는 나무 하나하나를 먼저 살피는 세심함이 발달했다. 작은 것을 일일이 살피다 보니 자연스레 공상과 낭만 따위와는 거리를 두고 현실을 직시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때문에 상황 판단이 빠르고 해결법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장점. 그러나 비과학적이고, 증명되지 않은 것에 대한 것은 옅은 불신과 불안을 기본으로 깔고 있으며 직업적, 현상적 이유로 심화되기만 한 탓에... 감정적 판단을 미루며 배제해두고 현상을 읽는 것에 있어 혹자는 의아해하며 염세적이라고도, 신기하다고도, 혹은 후회할 것이라고도 평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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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레지던트
지팡이
편백나무(사이프러스) / 불사조의 깃털 / 9인치
가게에서 샀던 그대로. 달리 장식 없이 허전하게까지 보이는, 손을 많이 탄 흔적이 남아있어 투박하고 밋밋한 지팡이. 뻣뻣하며, 색이 눈에 띄게 바랬던 흔적이 남아있다.
기타
(1) 가족관계
01. 독일계 영국인.
아버지가 독일인, 어머니가 영국인. 이름, 억양 등에 남은 흔적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는 없다.
02. 가족관계로는 호그와트 재학 당시부터, 여태 원인해명조차 되지 않은 병에 걸린 비마법사인 어머니 한 명이 전부. 다행일지 불행일지 여전히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은 상태. 남들에게 베푸는 선한 이웃으로서의 평탄한 가정사. 평범하기에 더욱 소중한 법일 테지.
03. 졸업 후로 남아있는 빈집을 관리하기도 할 겸 독일에도 간간이 발걸음하는 편. 먼 미래에 그곳에서 상담소를 차려보자, 하고 나눴던 말 탓도 있고.
(2) 개인정보
01. 테오, 테디, 루스... 등 다양한 줄임 및 별명. 애칭은 미들네임인 요한에서 따온 얀. 미들네임 자체는 잘 말하지 않는다. 영국식으로 하면 발음이 구려서. 학창 시절 이후 테디라는 별칭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 누가 구미베어에 비유하는 바람에.
02. 왼손잡이. 남들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 수준의 악필.
03. 몸의 온도가 찬 편. 성질부릴 때를 제외하면 타고나길 목소리가 딱딱하고 큰 고저 없는 어조. 희미한 독일식 악센트, 존대 사용.
(3) 파견, 그 이후
01. 과거와 한 치 달라짐 없는 행보. 되려 더 이상 관심 쏟고 싶지도 않은 듯 발걸음은 고사하고, 마법 세계와의 연락조차 않았으며 살아가던 곳에서의 일상을 이어갔다. 시험 역시 무리 없이 통과하고 전문의로서 신경외과 분야로 근무, 침착함과 임기응변에 능한 것 덕에 응급실 콜도 자주 받아 많은 경험과 실적을 빠르게 쌓는 중.
02. 대학병원 레지던트에게 당연하게도, 이전보다 바빴으면 바빴지 여유란 없다. 스트레스성 두통과 옅은 불면증도 여전히 예쁘게 달고 다니는 만성적인 친구들. 피로회복 수단으로 한결같이 담배를 달고 사는 애연가지만 하도 끊으란 잔소리를 듣고 와서인지... 양심상 막대사탕 물고 다니는 날도 좀 생겼다.
03. 도움은 나누면 베푼 이에게 언젠가는 돌아가는 선행이며 그러한 베풂의 고리에 헌신하고자 하는 소명 정신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개인의 의지와 대인 관계 평가는 다른 법이니까. 병동에선 젊은 게 꼰대같고, 신경질적인데 또 풀려있을 때를 보면 짓궂은 것도 같다는 괴팍한 인간으로 통한다. 신경질적인 의사 양반이 신경 전문이라 하니 좀 웃기다는 환자들 평도 있고.
04. 시간의 틈새에 갇히고, 영원으로 사람을 미혹하는 현상이 비마법사 세계에도 나타난 것을 느끼게 된 후로는 다 눌러뒀던 성질머리가 터져 다시 한창 예민해졌었다 한다. 결국에는 증명할 수 없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예 피했더니 또다시 닥쳐와서 혼란스럽게 하니까. 수많은 다른 이들, 그리고 스스로가 가장 바라던 순간이나 유예를 마주한 것에 대한 감상이라 하면...
(4) 아트로포스
01. 솔직히, 염원만으로 시간을 멈출 수 있다는 것에 있어 기꺼워하지 못하면서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흔들렸다. 그야 자신의 상황도, 비마법사 세계까지 닥쳐오는 현상에 의사로서 겪는 일도 애초에 이 길을 택한 이유조차도 만일을 가정한다면 그야말로 행복할 일이 어디 있겠나.
02. ... 물론 그랬으나 결론적으로는 비논리적인 현상에 휘둘려 제 감정이 통제되지 않는 것 자체를 짜증스럽게 여기며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 자체를 확고하게 차단하기로 결정한다.
03. 때문에 종국에는, 자신이란 한 사람의 감정은 차치해두며 생명의 순리, 그 원리 자체를 영위하게 하고픈 의료인으로서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그 자신의 '정의'로 정의한다. 시간의 흐름이란 그 자체로 당연한 것이며 나아가지 않으면 결국 제자리걸음. 혹은 후퇴이자 회피일 뿐이므로.
발전 없는 세상을 긍정하고, 멈춰서는 것은 곧 본인이 살아온 모든 일생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니까.
04. 또한 이것은 애초에 마법 세계로부터 시작된 일이 아닌가. 마법사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기로 결정했던 이의 세상에까지 영향이 미치는 것은 혼란을 야기할 뿐더러 달갑지 않은 일. 그는, 이 일이 해결된 후로는 아예 두 세상이 분리되기를 바란다.
05. 필연적인 갈등과 사상자가 생길 장소에서, 가능한 그것이 최소화되길 바라기에 가장 잘 알고 잘 해온 학문의 방식으로 도우면서도 제 알량한 신념 역시 이루기 위한 것이 마지막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 대립의 결말이 어찌 되든, 다시는 발붙이지 않을 사실만은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