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anor Aquila Saoirse
엘레노아 아퀼라 시얼샤
외관
(채색 지인 커미션)
타오르듯 붉은 기가 도는 금발, 살짝 탁한 올리브 색으로 반짝이는 눈과 독특한 흰색 동공. 긴 머리카락은 하나로 묶거나 대충 풀어해치고 다니는 것이 다반사였으며, 눈은 언제나 생기로 넘쳐났다. 화려한 인상에 가려지기도 했으나, 자세히 보면 속눈썹을 녹색빛이 도는 하늘색으로 살짝 염색했다.
조끼도 없고 치마도 평균 보다 살짝 짧은 그의 복장은 빈말로도 후배들에게 모범이라고 할 수 없는 형태였다. 그래도 넥타이와 망토는 잘 착용하고 있으니 된 거 아니냐는 그의 당당함은 구김없이 곧게 펴진 자세에서 나타났다.
성격
활발한, 생기있는, 장난스러운, 승부욕있는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건 나의 힘, 재미를 쫓아가는 건 나의 즐거움! 활발하다는 말 없인 설명할 수 없는 그는 언제나 생기 있는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상대를 대했다. 상대에 따라 그를 앞서가기도, 옆에 서서 나란히 걷기도, 뒤에 서서 따라가기도 했으나 그 위치가 어떻든 엘레노아의 눈빛은 쉽사리 죽지 않았다. 그 탓에 가끔은 천연덕스러워 보이고, 생각이 없어보인다는 말도 들었지만 본인은 일정 수준 이상 신경쓰지 않는 듯. 여전히 반짝이는 눈으로 상대를 중심에 둔 채 그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다녔다.
그런 그가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가 장난이었다. 뒤에서 놀래킨다던가, 머리카락으로 가짜 수염을 만든다던가, 괜히 아슬아슬하게 비행해서 떨어지는 시늉을 했다가 제대로 빗자루에 착석한다던가, 상대가 좋아하는 맛의 사탕을 가져와놓고 두 손에 쥔 뒤 맞춰보라고 한다던가... 만약 상대가 그 장난에 익숙해졌다면, 그는 다음엔 어떤 장난을 칠지 소소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 와중에도 한참 퀴디치 선수로 뛰던 사람이라고, 그에게서 승부욕을 뺄 순 없었다. 활발하게 반짝이던 눈은 승부가 걸렸을 때 진지하게 빛났다. 진지한 승부라면 장난의 빈도가 훅 줄었고, 때론 장난 자체를 치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형적인 할 땐 하는- 적어도 하려고 노력은 하는 류의 사람.
지팡이
층층나무 / 유니콘의 털 / 12인치
천성이 장난기가 많고 흥미로운 마법사를 좋아하는 층층나무. 평균보다 미세하게 가느다란, 섬세한 무늬의 이 지팡이는 엘레노아가 가게에 들어온 순간 박스가 들썩일 정도로 그를 반겼다. 화려한 마법을 구사하며, 무언 마법이 어려운 지팡이지만 엘레노아와 사이는 제법 좋은 편이다.
기타
엘레노아 아퀼라 시얼샤
Eleanor_ 반짝이는 빛, 가벼운 마음
Aquila_독수리
Saoirse_자유. 솔시, 스컬셔, 셸리 등 다르게 불릴 때가 잦은지, 한 번 틀리면 열심히 아니라고 전파하고 다니는 모습이 퍽 익숙해보인다.
애칭은 넬, 넬리, 노라, 엘, 엘리(Nell, Nellie, Nora, El, Ellie)…등등.
이름이 길다보니 애칭으로 불리는 일이 잦은 편이다. 가족들은 미들네임을 줄여 퀼(Quil)이라 부르기도 한다.
2남 1녀 중 장녀. 아래로 3살, 6살 차이나는 남동생들이 있다. 각자 기숙사는 후플푸프와 그리핀도르. 두 동생들을 포함해 가족과의 관계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듯 하다. 가끔 귀찮아보이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일단 누나로서 할 일은 여차저차 해내고 있다. “너 은근 좋은 누나구나”, “귀여운 동생들을 둬서 좋겠다.” 같은 말을 들으면 으웩, 토하는 시늉을 하며 싫어했지만.
부모님은 각자 마법부 직원(국제 마법 협력부 소속), 부동산 중계사(머글서계)로 일하고 있다.
모친은 웨일즈, 부친은 아일랜드 출신. 아일랜드와 영국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아 그런지, 엘레노아는 영국에 대한 께름칙한 감정을 조금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건 퀴디치, 잘 하는 것도 퀴디치.
2학년때부터 기숙사 선수로 뛰었다. 6학년까지 선수로 뛰다 7학년부터 학업을 이유로 중단한 상황. 대신 가끔 후배들이 연습하는 걸 도와주러 내려가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퀴디치 구단에서 러브콜이 오긴 했으나 일단은 졸업부터 해야겠다는 심산이다. 저번 OWLs 이후 몇몇 과목은 교수님께 빌어서 겨우 심화과정을 듣게 되었는데, 이대로 가다간 졸업은 못 시켜준다는 말을 들었다고. 물론 교수님은 반쯤 가벼운 마음으로 한 농담이었지만, 그걸 모르는 그의 입장에선 나름 충격효과가 되어주었다.
사실 성적보단 그의 움직이는 계단에서 썰매타기, 움직이는 계단 난간으로 보드타기, 수업시간 땡땡이 치고 비행연습 나가기, 지각이라며 빗자루타고 복도를 날아 강의실에 들어가기 등등의 행적이 문제가 있는 편이었지만…(분명 입학식 날엔 얌전했는데, 갈수록 점점 활발해졌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그리핀도르의 유령도 곡할 노릇이다.) 마지막 둘을 제외하면 동생들이 입학하며 그 행동이 뚝 끊기기도 했고. 일단은 강의실에 제대로 앉혀놓고 공부시키고자 한 게 교수님의 속셈이렸다.
지금은 퀴디치를 제외한다면 그저 평범한, 중하위권 성적의 평범한 학생 축에 속한다.
입맛이나 취향도 그냥저냥, 호불호도 전체적으로 그냥저냥 무난한 편.
평범하게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달거나, 짜거나, 육류거나-을 좋아하고, 공부보단 노는 걸 좋아하며, 가끔 딴짓을 하거나 수업시간에 졸기도 한다.
좋아하는 색은 녹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