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dor Johann Klaus
테오도르 요한 클라우스
외관
@CmssLil 님 커미션
흐트러진 쿨톤의 채도 낮은 갈빛 머리 아래 녹차색의 눈과 날카로운 일자 모양의 동공, 짙고 차가운 인상. 항시 피곤함이 서려있는 희끄무레하고 창백한 얼굴은 빈말로라도 상냥함이나 친절함 같은 따스한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완전히는 아니나 적당히 단정해 보일 정도로는 입은 교복, 느슨한 넥타이와 입지 않고 어깨에 걸치고 다니는 망토.
성격
[계획적인]
타고난 계획주의자로, 제가 세운 계획에 한해서는 통제 하에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선호하며 반드시 지켜내려 드는 완벽주의적 기질을 보인다. 무언가에 잘 꽂히지는 않지만 한 번 설정한 목표가 있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끈질긴 성실함과 인내. 때문에 인간의 의지를 중요시 여기며, 의지박약이거나 일정을 벗어나는 행보를 보이는 자유분방한 인간군상들과는 성격적으로 맞지 않아 잦은 마찰을 일으키곤 했다. 태평하고 능글맞게 넘어가는 꼴을 못 견디겠다나. (본인이 신경쓰지 않고 휘말리지 않으면 되는데 그게 안되니 찔려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일 테다.)
[성깔 있는]
까탈스러운 행보 아래 성격이라도 좀 둥글었다면 모를까, 천성적으로 그는 예민하고 까칠했다. 도움 필요한 주변인 돕고, 가끔 오지랖도 부리는 것 같고 이것저것 잔소리하고 다니기도 하는 꼴을 보면 사람을 싫어하거나 못된 심성은 아니다. 표현하는 방법이 다소 친절하지 못했을 뿐이지 나름 착한 인간. 다만 선한 축이라 해서 제가 져주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할말도 다하는 주제에 모난 성격이니, 건드리면 몇 번 참다 터져서 트러블을 일으키고 말던 것이다... 7학년이나 된 지금에서야 물론, 어른스러워지고 졸업을 앞두기도 했고, 사소한 것에 신경쓸 정신이 아니니 얌전히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말이다.
[현실주의]
다만 그러한 성격적 기감이 예민하고 작은 계획 하나하나를 수립해 실천해온 덕에, 숲보다는 나무 하나하나를 먼저 살피는 세심함이 발달했다. 작은 것을 일일이 살피다 보니, 자연스레 공상과 낭만 따위와는 거리를 두고 현실을 직시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상황 판단이 빠르고 해결법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장점이 생긴 것은 겸사겸사. 그러나 비과학적이고, 증명되지 않은 것에 대한 것이면 옅은 불신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정도라 처음 마법을 발현하고 마법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땐 믿지 않아서, 또는 믿을 수가 없어서 적응하는 것에 곤욕을 치렀다나. 7년째 마법 세계 생활 중임에도, 여전히 생소할 때가 있다.
지팡이
편백나무(사이프러스) / 불사조의 깃털 / 9인치
가게에서 샀던 그대로. 달리 장식 없이 허전하게까지 보이는, 손을 많이 탄 흔적이 남아있어 투박하고 밋밋한 지팡이. 뻣뻣하다.
기타
(1) 가족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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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영국인. 아버지가 독일인, 어머니가 영국인으로 어린 시절 듣기로는 바다 하나 건너는 세기의 로맨스를 하다못해 결혼까지 골인하셨다나? 여하튼, 학교 입학도 하기 전 어린 시절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후 영국으로 넘어와 지냈다. 때문에 이름, 억양 등에 남은 흔적을 제외하고는 영국인과 별반 차이는 없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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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과 가깝지 않던 여느 머글본 마법사들이 그렇듯 정확히 어느 시점의 핏줄에서 마법이 발현되었는지는 본인도 모른다. 아버지 쪽이 아닐까 혼자 추측만 해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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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까운 가족관계로는 머글 세계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어머니 한 명이 전부. 남들에게 베푸는, 선한 이웃으로 보일 법한 평탄한 가정사. 평범하기에 더더욱 소중한 법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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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O.W.L. 시험 이후를 기점으로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어 그녀 본인의 일을 쉬며 비마법사 세계의 자택에서 홀로 요양 중이라는 듯.
(2) 학창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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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를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을 선호하는 인도어파, 계획주의적인 기질이 그대로 나타난 덕인지 마법약과 약초학. 두 과목의 수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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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법사 세계의 머글식 공부를 놓지 않고 꾸준히 해왔다. O.W.L. 시험 이후를 기점으로 N.E.W.T 응시 계획도 마법약, 약초학 두 과목을 제외하고선 없는지 다른 모든 과목은 낙제만 하지 않을 정도로 설렁설렁. 머글 세계의 공부 독학에 집중하고 있다. 의대라도 갈 생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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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즈음, 잠시 퀴디치 파수꾼으로 활동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래도 꼴에 마법사이니 마법 세계의 스포츠를 해보겠다, 하고 딱 한 번 저질러본 일탈과도 같았으나 비행치임을 깨닫고 그 후 제 계획 밖으로 행동하는 일은 일절 접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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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시절, 마법 세계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고 긍정적이지 못한 면모를 보였으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희석되었다. 7년간의 세월이 헛된 것은 아니므로. 그럼에도 여전히, '마법사'로서보단 '머글'로서의 본인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짙게 여기는 편.
(3) 개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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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테디, 등 다양한 줄임으로 불리는 편이나 애칭은 미들네임인 요한에서 따온 얀. 미들네임 자체는 잘 말하지 않는다. 영국식으로 하면 존, 조한, 좐... 같은 발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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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남들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 수준의 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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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온도가 찬 편. 멀대같은 신체의 소유자로 육체보다는 두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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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의도한 것은 아니나 성질부릴 때를 제외하면 타고나길 목소리가 딱딱하고 큰 고저 없는 어조. 희미한 독일식 악센트, 존대 사용.
(4)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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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쓱하면 제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는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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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가 좋고 이것저것 세밀한 꾸미기를 잘한다. 관찰력 덕에 눈썰미가 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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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이는 곳 - 후플푸프 기숙사 휴게실 지박령이다. 혹은 정돈된 분위기를 선호해 딱히 공부하거나, 독서를 위함이 아니더라도 도서관에서나 보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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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이나 호불호에 있어 크게 취향을 타지 않고 남들이 추천해주면 곧잘 따라해보는 듯했다. 무난하고, 평범한 일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