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카이로스.png
Tace Wisher

타세 위셔

타세 위셔_2차성인.png

Status

​스테이터스

Condition

​상태

외관

커미션_@draw_ryeon

이제는 씻을 시간도 없이 일할 필요가 없어져, 먼지가 눈에 띄지 않게 마법으로 염색했던 것을 풀었다.

옷차림은 검은 셔츠에 검은 슬랙스. 흰색은… 뭔가가 튀었을 때 눈에 띄니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할 때는 우비까지 입는다.

그리고 신발은 단단한 붉은 워커.

조각가가 된 후 늘 가지고 다니는 연장은 여전했다.

성격

웃음을 찾은 | 당신이 아는?

“내가 내 말을 번복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사람은… 바뀔 수 없더라고.”

 

소집 후 오랜만에 만난 당신과의 약속을 모두 지킨 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그는 근근이나마 유지했던 모든 연락을 끊었다. 동시에 ‘페니아’의 활동도 중단되었다. 이후 1년 만에 다시 당신의 앞에 나타난 타세 위셔는, 당신이 익히 알던 호그와트 시절의 ‘그’였다. 피곤한 듯한 웃음은 다시 자신만만한 웃음으로 돌아왔으며, 그때의 주눅 들고 정적인 모습은 모두 거짓이었다는 듯 다시 활기차고 쾌활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조금은 능글맞기도 한 그 모습으로. 

그러나 그를 자세히 관찰하면… 싱그러운 웃음을 짓다가도 잠깐동안 지친 얼굴을 하기도 했으며 당신과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딴 생각을 한 듯, 혹은 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는 듯 멈칫거리는 구간이 있었다. 그는, 당신이 알면서도 모르는 이가 되어 있었다. 아- 그가 완벽하게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할 수 없는 또 한 가지 이유로, 그의 거짓을 댈 수 있다. 과거의 그는 속마음을 숨길지언정 거짓말을 하는 성격은 아니었으나 현재의 그는 자신이 피하고 싶은 주제라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피하기에.

 

자신감에 가득 찬 | 서글서글한?

“내가 아니면 누가 이 일을 하겠어. 내가 적임자야!”

 

다시 만난 그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이전에는 장난과 농담삼아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으스댔다면, 지금은 진심으로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고 있다. 물론 뻔뻔하게 굴지는 않았지만 겸양은 사라졌으며, 자신을 지목하지 않는 한 앞에 나서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그 어떤 일에도 가장 먼저 손을 들고는 했다. 그의 자신감은 그가 본업을 할 때도 잘 드러났다. 과거에는 자신의 조각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했다면, 지금은 자신이 잘하는 것을 깨닫고 모든 작업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완성도도 올라갔다.

다만 그가, 자신과 타인에 대해 너그럽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웠다. 일할 때도, 손님을 대할 때도 모두 상냥하고 너그럽게 대하는 듯 하지만 자신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때, 혹은 자신의 일을 방해할 때면 단숨에 상냥함을 거두고 박대하곤 했다. 

 

노력하는 | 여유를 즐기는?

“네게 1년이라는 시간은 어떤 쪽이었어? 길었니, 혹은 짧았니? 내게 근 1년은,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짧았는데.”

 

그는 여전히 노력하는 자였다. 무엇을 노력하냐고 묻는다면, 자신의 맡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고 할 수 있겠다. 가령 사람들을 회유하는 일 같은. 동시에 그는 전처럼 조급해하지 않았다. 아무도 만나지는 않았지만 혼자 가볍게 이곳저곳을 다니기도 했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아니었다. 일을 하지 않을 때 그는 늘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으므로….

직업

조각가

지팡이

사시나무|유니콘의 털|10인치

기타

Wisher

주의사항: 가족의 죽음


 

어쩌면, 당신은 타세 위셔가 연락두절이 된 이유를 짐작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특히 비마법사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타세 위셔가 당신과 헤어지고 난 몇 주 뒤, 꽤나 많은 신문에 ‘거장 록스 위셔의 별이 지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으니까. 기사에서는 그가 오래된 투병 끝에 별세하였다고만 적혀 있지만,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가장 먼저 타세의 어머니, 오로라 위셔와 타세의 여동생, 토리아 위셔가 살고 있는 병원 근처의 자그만한 집이 불에 탔다. 사고가 아니라 방화였다. 예상되는 범인은 타세의 아버지, 록스 위셔를 계단에서 밀친 자와 동일했다. 그리고 그날 밤, 이 이야기를 들은 록스 위셔가 한밤중 고요히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가 하필이면 이때 우연히 죽음이라는 운명에 순응한 것인지, 혹은 자신의 친구가 가족까지 해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받아서 의욕을 잃어 숨을 쉬지 않게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 연이은 불행으로 장례는 소박하게 치뤄졌다. 문상객 하나 없이. 장례가 끝난 후 오로라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토리아는 이번에 어머니의 간호를 해야 했다. 그리고 이 일을 지켜보던 타세는, 그들에게 통장을 하나 건네주고 모습을 감추었다.

 

Tace Wisher

 

▼ “첫 번째. 가족이 죽었어.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나? 나는… 가족이 단란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두 번째. 내게 남은 가족들을 지킬 필요가 있어. 가령, 동생의 친구가 동생을 해칠 수도 있잖아? 시간을 내 마음대로 멈출 수 있다면 그런 불행이 또 닥치기 전에 가족을 지킬 수 있겠지. 세 번째. 드디어 범인을 잡았어. 경찰이 아닌 내가. 나는 그 범인에게, 내가 겪은 이별의 슬픔만큼 고통을 주고 싶어. 평생토록…. 너무… 잔인한가? 하지만 너희라도 똑같은 답변을 할 텐데.”

 

▼ 그는 더이상 작업에 목맬 필요가 없었다. 그의 바람은 이제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게 되었으므로. 그리하여 ‘페니아’라는 조각가는 돌연 활동을 멈추었다. 대신, 그는 얼굴없는 조각가가 되었다. 죽은 자들의 생전 모습을 조각으로 박제해주는 자. ‘타나토스’. 그는 이제 마법 사회와 비마법 사회 모두에게 의뢰를 받는다. 다만 들어온 의뢰를 모두 받지는 않았으며 죽은 사람을 그리워 하는 정도가 심한 사람의 의뢰부터 받았다. 그런 이들은, ‘염원’이 강할 테니까.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 살고 있는 곳은 다이애건 앨리의 리키 콜드런. 작업실은 여전히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일주일의 절반은 마법 사회에서, 나머지 절반은 비마법 사회에서 지낸다. 자신을 마법 사회의 이방인이라고 생각했던 타세가 다시 마법 사회로 돌아온 것은 비마법 사회보다 나았기 때문이다. 그는 일 처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비마법사 경찰에게 실망했으며, 지나가는 이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그러나 가족들을 사랑하는 그는 비마법 사회와의 연을 완전히 끊을 수가 없어 결국 작업실을 빼지 못했다.

 

▼ 생일은 여전히 챙기지 않았다. 그의 피 절반이 사라진 것과 다름없는데 이걸 살아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 한 번 바꾼 습관은, 되돌리기 어려웠다. 그는 여전히 양손잡이였다. 이제는 사치를 부려도 되지만 절박하게 살았던 만큼 몸에 익었기에 그는 사치 부리는 법도 몰랐다.

 

▲ 담배를 피기 시작하였다. 수면과 식사시간 외에 유일하게 가지는 휴식시간이었다.

 

▲  높았던 그의 목소리는 거칠고 낮아졌다. 작업 때문에 돌먼지를 많이 들이마셨기 때문인지, 혹은 담배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가족사 때문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 그에게 가족이란 여전히 금지된 주제였다. 다만 이제 타세에게 가족에 대해 물어볼 이가 남지 않았으니, 그가 가족을 입에 올릴 일도 없었다.

 

▼ 비마법사 사회에서는 사라진 ‘페니아’, 타세 위셔를 두고 아버지의 죽음을 뒤따랐다는 루머가 진실로 취급되고 있다.

 

▼  여전히 계산에는 약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본 이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돌아온 것만 같다며 그에게 부를 안겨주었다.

 

▲ 취미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있다면 담배를 피우는 것이 될 테니까.

 

▲ 좋아하는 것 또한 사라졌다. 싫어하는 것은 글쎄, 수없이 많지 않을까. 그에게 직접 싫어하는 것을 묻는다면 그는 단숨에 없다고 말할 테지만.

 

▼ 꼬투리 잡혀도 상관없게 되자, 17년 동안의 습관이 다시 꾸물꾸물 나오고 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