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rille Cailean Dominique
시릴 케일리언 도미니크
외관
픽크루_HARAKII
2:8의 가르마를 탄 살짝 곱슬기가 도는 새까만 머릿결은 비교적 단정해 보였지만 항상 그 끝이 뻗쳐있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오른쪽 옆머리가 왼쪽에 비해 목 언저리까지 내려올 만큼 길다는 것.
갸름한 선이 눈에 띄는 창백할 정도의 새하얀 얼굴에는 반듯한 일자형 눈썹 아래로 짙게 내려앉은 쪽빛의 눈동자가 자리했다. 미세하지만 오른쪽 눈만 쌍꺼풀졌고 피곤함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눈가에서 다크서클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매일 착용하는 안경 덕에 티가 덜 나는 것 같기도 했다. 거기다 둥근 형태의 안경이 날카로운 그의 인상을 조금은 유하게 만들어줬다.
시릴의 옷차림은 언제나 바른 교복 착용의 예시로 들 수 있을 만큼 완벽했다. 단정하게 잠겨있는 셔츠에 회색 조끼는 기본, 사시사철 반듯한 넥타이에 기숙사의 망토까지 두른 모습은 완벽, 그 자체였다. 교복 바지는 항상 복사뼈 바로 위의 기장을 유지했으며 구두는 하얀색 구두끈을 포인트로 준 새까만 것을 선호했다. 조금의 의외성을 추가하자면 매일 같이 새까만 색의 핑거 반장갑을 착용하고 다니는 것을 들 수 있었다.
성격
Keyword: 원칙주의 / 까다로운 / 어색한 다정함?
Sub: 효율 우선적인 / 융통성 없는
시릴은 호그와트의 규칙과 과제 제출일을 지키는 것은 당연, 24시간도 보다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칼 같은 계획표를 만들어 생활했다. 어떤 일이든 원칙대로 처리하고 해결하는 성격 때문에 어이없는 실수나 사고에 휘말리는 일이 없었으며 그 덕에 대부분의 이들에게 신뢰할만한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자면 시릴은 대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융통성이 없었다. 안 그래도 냉랭한 인상하며 딱딱한 말투까지 다가서기 어렵다 느껴지는데 작은 실수도 쉽게 넘어가 주지 않는 성격은 어떤 이들에게는 매정하다는 소리가 나오게 했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재미없다는 소리가 나오게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그도 정이 많다는 것. 매사를 원칙대로 해결하기는 했지만 그 점이 걱정이나 후회로 남을 때는 티나지 않게 살짝 표현할 때도 있었다. 나름 아무도 모르게 했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다른 이들에게 쉽게 들키고는 했다. 다정하다면 다정하다 할 수 있겠으나 그를 잘 모르는 이의 눈에는 위선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지도.
지팡이
흑단나무 / 용의심금 / 12¾ inch
전체적으로 매끈한 재질의 새까만 지팡이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했다. 호그와트를 입학하면서부터 사용한 지팡이라 그런지 자세히 살펴보면 사용감이 조금 느껴지기는 했지만 관리를 잘 한 덕인지 금방 바꿔야 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단조로운 검은색 몸체의 끝부분에 자리한 두 개의 에메랄드와 손잡이 부분에 수평을 이루며 자잘하게 박혀있는 여섯 개의 그린쿼츠를 들 수 있다.
기타
0. DOMINIQUE
상징: 스티어링 휠과 파도
도미니크 가문은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프랑스의 순수 혈통 마법사 가문이었다. 워낙 자유분방한 성격의 사람들이 많이 속한 탓에 프랑스에 머무르기 보다 유럽 전역으로 뿔뿔이 흩어져 개인적인 삶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는 순수 혈통 가문이라는 인식도, 프랑스의 유서 깊은 마법사 가문이라는 인식도 상당히 옅어진 상태이다. 본가는 프랑스이나 가장 큰 분가는 5대 째 영국에 자리하고 있어 영국의 마법사 사회에서도 이름 정도는 스치듯 들어본 경우가 많다. 혈통 차별에 대한 인식이 사회에 퍼져있던 시기에도 특별히 마법사를 비 마법사에 비해 우월하다 여기거나 혈통에 따른 차별은 하지 않아 특이하다는 평을 주로 들어왔다고.
1. FAMILY
시릴의 부친은 호그와트 래번클로 출신의 순수 혈통 마법사이며 모친은 비 마법사 군인 출신이다. 호그와트에 재학 중일 때부터 비 마법사 사회에 관심이 많았던 부친은 졸업 후 ‘머글 유물 오용 관리부서’에 취직했으며 런던 거리에서 우연히 휴가를 즐기던 모친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에 따라 시릴은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까지 가문 내의 일상을 지루하다며 도미니크 분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은 부친 덕에 자연스럽게 마법사 사회도, 비 마법사 사회도 익숙한 일상을 보내왔다. 군인인 모친이 근무 차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아도 함께 있을 때만큼은 나름의 이상적인 가족생활을 이어나갔다.
2. HABIT
기본적으로 굉장히 딱딱하고 거리가 느껴지는 말투를 구사한다. 이는 군인 출신인 모친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말이 ‘~다’ 혹은 ‘까’의 형태로 끝나는 편이다. 저학년 시절에 비해서는 아주 조금 부드러워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의 말투는 딱딱하다는 인상을 주는 편이다. 타인을 부르는 호칭 역시 성씨 뒤에 선배라면 선배, 후배라면 후배가 붙으며 동급생의 경우 이름으로 부른다. 간혹 기분이 언짢거나 감정이 격해지면 상대가 누구든 성씨로만 부르기도 한다.
이따금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들었을 때나 껄끄러워할 때면 한숨을 내쉬며 미간이나 콧대를 꾹 누르는 버릇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이라 스스로도 알아차리는 빈도수는 적다.
3. LIKE / DISLIKE
시릴은 호불호가 선명하게 나뉘는 편이었다. 진한 맛과 향의 아메리카노나 담백한 디저트는 즐기는 편이었지만 달짝지근한 류의 음료나 디저트는 웬만하면 피하는 편이었다. 거기다 누군가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대화하는 것은 즐겼지만 가벼운 스킨십마저도 거절하는 편이었다. 특히나 싫어하는 것은 안경에 지문을 남기거나 장갑을 벗기는 것이었다. 그 외로는 소란스러움보다 조용한 것을 선호했다. 한창 뜨겁게 달궈진 퀴디치 경기장의 소리와 도서관의 책장 넘기는 소리 같은 것을 각각의 예로 들 수 있겠다.
4. Life in Hogwarts
시릴의 호그와트 생활 중 가장 소란스러웠던 사건은 1학년 약초학 수업 중 멘드레이크를 옮겨 심다가 기절한 일과 3학년 때 기숙사 휴게실에서 쉬던 중 누가 안경에 지문을 꾹 찍어서 기숙사에서 치고받아서 사이좋게 벌점을 받은 일을 들 수 있다.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이라면 상세히 이를 기억할 것이고 소문을 통해 알게 된 학생들도 분명 있다.
나이를 막론하고 다가가기 어렵다는 평을 주로 듣는데 이는 표정과 말투에서 생겨난 오해를 기반으로 한다. 그래도 가까운 이들에게는 비교적 따뜻한 피가 돈다는 우스갯소리를 듣는 모양이다. 교수들에게 있어서 시릴은 우등생에 가까운 인상을 가지고 있다. 과제도 완벽, 성적도 큰일만 없다면 완벽에 가까우며 교수들을 대하는 태도 역시 정중하고 바르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나 기본 마법에 특출난 재능을 보였다.